올 하반기 제주도서 드론 배송 시작...국토부 "물류배송 등 상용화 추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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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7 16:47  |  수정 2023-03-17 16:52  |  발행일 2023-03-17
올 하반기 제주도서 드론 배송 시작...국토부 물류배송 등 상용화 추진
제주도-가파도 드론택배 예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최초 드론 배송 서비스가 제주도에서 출발한다. 국토교통부 선정 15개 드론 실증도시에 포함된 경북 김천은 산간마을 드론 택배 서비스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17일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올해 드론 실증 도시로 제주도, 서울, 김천 등 15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사업 규모, 서비스 내용에 따라 각 지자체에 총 140억원의 국비를 차등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하반기 중 서귀포 남서쪽의 가파도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유상 드론 배송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가파도에 이·착륙장을 마련하고 드론 비행로 설정, 드론식별시스템 및 드론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드론 배송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김천, 전북 전주, 강원 영월 등지 섬과 산간마을에도 드론이 투입돼 물품 배송을 할 예정이다.

드론을 활용한 사회안전체계 구축 사업도 있다. 인천시는 100㎏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조해 해상 구조에 필요한 장비·물품을 운반하는 실증을 한다. 울산시는 원전 재난에 대응한 방호 물품 드론운송 운용모델을 실증하고 원전 방사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재난 안전 상황 관제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남원시는 올해 10월 개최되는 국제항공스포츠연맹 드론 레이싱 세계대회를 계기로 첨단 드론 스포츠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부터 드론 활용 사업 가능성을 넓히고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모델 시험 적용을 위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2개 지자체 20억원 지원에 이어 2020년엔 40억원(4곳), 2021년 105억원(10곳), 2022년 130억원(9곳)으로 늘렸다.

국토부는 택배를 받기 불편한 도서 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 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는 드론 배송 체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K-드론 배송의 원년"이라며 "드론 배송 체계를 갖추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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