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기업 SK실트론이 야채칩을? 출시한 이유 뭘까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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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0 14:59  |  수정 2023-03-20 15:03  |  발행일 2023-03-21 제9면
지역 농산물 판로 연계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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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SK실트론이 출시한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 SK실트론 제공
SK실트론
SK실트론 본사. 영남일보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초등학생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못난이농산물 야채칩 '갈릭 마브, 어니언 마브'를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판매할 예정으로 현재 계획 대비 600% 이상의 판매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갈릭 마브, 어니언 마브는 구미·의성 등 경북지역 농가에서 구매한 마늘·양파를 통째로 튀겨 만든 바삭한 후라이드칩이다. 지난해 SK실트론이 ESG형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시행한 'my구미(마이구미)' 프로그램의 성과다.

my구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355명의 학생 중 구미 정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밝은E들' 팀이 버려지는 못난이농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못난이농산물의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건강한 먹거리인 야채칩을 개발한 것이다.

농협 및 관련 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 선별작업 시 분류돼 판매하지 못하는 농산물은 연간 총 생산량의 약 15~30%에 달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크기가 일정치 않은 못난이농산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SK실트론은 못난이농산물 야채칩의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 3천만원 상당의 자금 지원과 김영빈 요리연구가 등 전문 컨설팅 및 멘토링, 판로 연계 등의 지원을 제공했다. 또 사회적기업 '인간과공간'과 협력해 못난이농산물 야채칩 상품화 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야채칩 판매를 점차 확대해 향후 농산물을 제공할 지역 농가와 판매처를 지속 늘려나갈 예정"라며 "구미·의성 지역의 로컬 푸드 판매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지역 특산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실트론은 올해 my구미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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