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특별법 국토위 소위 통과 배경은 '팀 워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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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20:03  |  수정 2023-03-21 20:48  |  발행일 2023-03-22
홍준표 대구시장, 국회의원 시절부터 특별법 강조
이철우 경북도지사, 부울경과의 갈등 중재자 역할
강대식 의원, 원내에서 '특유의 친화력' 협상력 발휘
추경호 부총리는 재정적 지원 약속 '든든한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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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원팀으로 움직였다." 대구경북(TK)신공항특별법의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통과를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의 합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팀 플레이'가 돋보인 성과라는 분위기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홍 시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을 통해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직후부터 TK신공항특별법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국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홍 시장은 대구시장에 당선되자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에게 특별법 발의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서 TK신공항의 활주로 규모와 국비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예, 형님"이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 시장은 최근 대구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신공항과 국가산단을 '대구 굴기의 핵심'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의 반발로 지역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 도지사는 지난달 전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직후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 간 차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5개 광역단체장은 TK·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에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야권은 물론 정부부처의 중재를 주도하며 협상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TK신공항에 부정적이던 부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일에는 국방부와 기획재정부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았다.

대구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던 추 부총리는 이번 특별법 국토위 소위 통과 과정에서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 역할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TK 정치권이 모처럼 '팀워크'를 보여 줬다"며 "앞으로도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이런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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