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9~3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美와 공동주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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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11:46  |  수정 2023-03-23 11:54  |  발행일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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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주관하고 한국이 공동개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오는 29~30일 이틀간 화상으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을 주제로 한 첫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29~30일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정상과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아이디어에서 부터 시작돼 2021년 열렸던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이번에는 규모를 더 키워 유럽연합(UN) 소속 120여개 국과 국제기구, 시민단체 및 학계 등이 참여한다. 첫날에는 정상 세션인 본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고, 둘째 날은 장관급 세션인 지역회의가 대면으로 진행된다. 김 실장은 "자유와 번영을 안겨준 민주주의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위기의식에 출범해서 2021년 1차 회의가 개최됐다"며 "2차 회의는 회의 수준과 성격을 한층 높여서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공동 주최국 5개국 정상이 공동으로 개회사하고 5개국 정상이 각각 주재하는 5개 세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함께 하는 번영을 주제로 첫 세션에 나선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모두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험 공유하며, 이런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준 국제사회 자유와 번영, 연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한국이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부패 대응에 있어서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한 지역회의를 주최한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김 실장은 "지역회의는 정부 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계 참여하고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한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김 실장은 "한국이 범세계적 이슈인 민주주의 후퇴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무대 규범과 가치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줌으로 국제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전쟁과 가난 극복하고 민주화된 선진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사회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자유·연대를 통한 다자 외교라는 것을 재차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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