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포항해경 의무경찰…52년 역사의 뒤안길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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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  수정 2023-03-27 16:48  |  발행일 2023-03-28 제10면
굿바이 포항해경 의무경찰…52년 역사의 뒤안길로
해양경찰 의무경찰 제도는 1971년 첫 전투경찰순경 1기 113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52년간 이어져 왔다. 의무경찰 416기까지 총 4만6천277명이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다. 27일 포항해양경찰서 1층 로비에서 의무경찰 416기 11명이 전역을 기념하며 모자를 던지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경북 동해안 바다의 치안 담당에 일조한 포항해양경찰서 의무경찰이 52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해단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27일 오전 청사 2층 대강당에서 의무경찰 마지막 기수인 제416기 11명에 대한 전역신고를 겸한 해단기념식을 개최했다.

해양경찰 의무경찰 제도는 1971년 첫 해양경찰 전투경찰 1기 113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의무경찰 416기까지 총 4만6천277명이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들은 해경 경찰서·파출소, 함정의 항해·기관 요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52년간 해양경찰 임무에 일조했다.

지난 2021년 10월 5일 입대한 마지막 기수인 제416기 126명은 전국의 해양경찰서로 발령받았고, 이 중 포항해양경찰서에 배치받은 11명은 이날 전역했다.

이날 전역식은 의무경찰 52년 역사의 개요설명, 모범자 표창 수여, 전역 신고, 해단식, 서장 축사와 직원들의 축하 영상 시청,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의무경찰로 전역하는 감승우 수경은 "막내가 없는 군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전역이 기쁘기는 하지만 근무했던 부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매우 아쉽다"며 "복무기간 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무경찰이 아닌 해양경찰로 임용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해경 의무경찰 67기로 전역해 현재 포항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추경엽 경위는 "1986년에 복무한 지난 날이 여전히 생생한데, 긴 역사가 끝이 난다는 것에 아쉬움이 크다. 전역자들이 사회에서도 각자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성대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전역식 축사에 "현재 해양경찰 의무경찰 출신들은 해양경찰, 교수, 검사, 기자, 변리사, 체육 감독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역자 여러분도 해양경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재목이 되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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