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 도착 후 "늦게 와서 죄송"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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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3:44  |  수정 2023-03-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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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새벽 광주를 찾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전우원(27) 씨는 석방 직후 광주를 방문했다.

전씨는 30일 0시 40분께 방송사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이날 하루 호텔에서 휴식한 뒤 31일 5·18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에서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5·18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귀국하는 즉시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8일 귀국 당시에도 전씨는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민폐끼쳐서 죄송하고 수사에 협조해서 5·18 단체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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