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후쿠시마 수산물 보도에 대통령실 반박…尹 "韓국민설득" 발언 파장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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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0:44  |  수정 2023-03-30 12:27  |  발행일 2023-03-3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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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30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 보도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알렸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일본 측 건의가 있었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부인했지만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교도통신는 해당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지속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정권은 이해하는 것을 피해 온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해양 방류 문제가가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일본의 설명이 한국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정부가 실태를 알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 뒤 "일본 정부는 좀 더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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