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곳곳서 '이해' '공감' 캠페인

  • 노진실
  • |
  • 입력 2023-04-01 15:09  |  수정 2023-04-01 19:16  |  발행일 2023-04-01
KakaoTalk_20230401_142656208
지난해 '세계 자폐인의 날' 블루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해 파란색 빛을 밝히고 있는 부산 광안대교. 부산시 제공

4월 2일은 제16회 세계 자폐인의 날이다. 세계 자폐인의 날은 유엔(UN)에서 자폐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등록 기준 우리나라의 자폐성 장애인은 3만7천603명으로 집계됐다.

사람마다 증상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자폐인은 언어·신체표현·자기조절 등에 어려움이 있어 생활에 크고 작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자폐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자폐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에는 자폐성 장애인을 포함한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 건강상태, 경제활동, 사회참여 등에 대한 분석이 나와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역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조사에서 모든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자폐인은 전체의 30.5%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이 갖는 미래에 대한 걱정은 '혼자 남겨진다는 두려움'(33.4%), 건강(22.5%), 일상생활 지원 및 돌봄(21.7%), 재산 마련 및 생활비(10.0%) 순으로 파악됐다.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자폐인 및 그 가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한 이른바 '블루라이트 캠페인(Light it up blue)'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파란색은 자폐인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파란 불빛을 통해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희망을 전한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1~2일 이틀간 일몰부터 자정까지 부산 명소의 경관조명 등을 일제히 파란색으로 밝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지난 달부터 세계 자폐인의 날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블루메시지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교육청 역시 1일 오후 7시부터 교육청의 벽면을 파랗게 물들이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에 동참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2일에 열리는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자폐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국의 주요 병원이나 유통시설 등지에서 블루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한다.

대구의 한 자폐인 가족은 "자폐에 대해 다룬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자폐인을 보는 시선이 과거보다는 좋아진 편이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난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점점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