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2차전지 투자 유치 성과…지역경제 도움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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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3 07:41  |  수정 2023-04-03 12:29  |  발행일 2023-04-03 제9면
구미산단 내 기업 공장 건축
인근 숙박업소·식당 매출↑

수출도시 경북 구미시가 기업 투자 유치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업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로 인한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도청에서 제이에스테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남 사천시에 본사를 둔 제이에스테크는 리튬이온 배터리부분품(무수리튬) 생산 전문 회사로, 올해 말까지 구미5산단에 수백억 원을 투자해 6천988㎡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의 2차전지 양극재 회사와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업체다. 수급이 힘든 리튬을 최적화해 양극재 회사가 요구하는 순도 높은 소재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구미 투자로 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생산력을 갖춘 업체로 도약하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이어 오는 5일에는 구미시청 강당에서 보백씨엔에스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구미1산단에 소재한 보백씨엔에스의 주요 상품은 EV절연체, 절연테이프, 도전성 실리콘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절연재 제품을 개발·양산한다. 구미시는 구미에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인허가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시의 투자유치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SK실트론(2조2천855억원)·LG이노텍(1조4천억원)·한화시스템(2천억원) 등 기업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투자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LG BCM의 양극재 생산공장 신축 등 각종 공사가 한창인 구미5산단 인근에는 공사장 인부들이 숙식하면서 원룸 공실이 크게 줄었다. 식당·술집은 매출이 증가했다.

김장호 시장은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구미에 몰려들고 있어 구미산단의 업종 다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불합리한 규제 해소와 기업 투자를 위한 파격적 인센티브 발굴 등 기업에 도움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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