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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구을)과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이 4일 나란히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의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면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는 여당, 좋은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여당을 만들어서 총선 승리로 가는 탄탄대로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 뒷받침 △ 총선 승리의 교두보 마련 △ 국민 맞춤형 원내 전략 설계 △ 정쟁 정지와 정책 집중 △ 비생산적 국회 운영 타파 △ 대화와 소통의 의회정치 복원을 통한 국민통합 달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는 물론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사실을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면서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나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 당위성을 강조하는 일각의 주장에 맞서 지역보다는 능력의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원내대표론 일축은 경쟁상대인 김 의원에 대한 경계로 해석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았지만, 참패했다. 김 의원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유권자 입장에서 원내대표의 지역을 보고 투표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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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의원은 △ 각 분야별 인재 발굴 △ 2030세대와 중도층 지지 결집 △ 건강한 당정 관계 구축 △ 과잉 입법 폭거 방지 △ 여당 정책 역량 강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에게 "내년 총선에 승리하려면 캐스팅보트인 중도층과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정책이든 꼼꼼하게 구성해 이들에게 희망 주는 정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7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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