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둘러메고 뛰었다…경북 여성 소방관 첫 '최강' 도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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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6  |  수정 2023-04-06 08:11  |  발행일 2023-04-06 제21면
포항남부署 황문경 소방장 화제

39명 중 35등…부상 없이 완주

평소 수영·크로스핏 체력 단련

70㎏ 둘러메고 뛰었다…경북 여성 소방관 첫 최강 도전
지난달 24일 경북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 소방관' 종목에 참가한 황문경 소방장.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남성 소방관도 혀를 내두를 만큼 힘들다는 '최강 소방관' 경연에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소방관이 도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소속 황문경(여·35) 소방장이 지난달 24일 김천에서 열린 경북소방기술경연대회의 '최강 소방관' 종목에 출전했다.

최강 소방관 종목은 남녀 구분 없이 방화복과 등 지게를 매고 70㎏ 마네킹을 들고 뛰거나 20㎏ 물통 2개를 들고 11층 높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정한다.

남성 소방관도 완주가 힘든 분야인 만큼 각 소방서는 체력과 기술이 뛰어난 소방관을 대표로 출전시킨다. 이 때문에 여성 소방관이 출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소방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회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은 황 소방장은 4분51초의 기록으로 완주는 물론, 참가자 39명 가운데 35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황 소방장은 2013년 경기 부천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현재 포항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급담당자로 근무 중이다. 평소 수영과 크로스핏으로 몸을 단련해 왔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특별히 고강도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소방장은 "완주를 목표로 도전을 했다. 많은 동료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해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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