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매화初, 창의융합인재 양성 매진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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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0 07:50  |  수정 2023-04-10 09:53  |  발행일 2023-04-10 제15면
통폐합 위기 속 6121명 배출
'진로교육 실천' 1등급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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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매화면에 있는 매화초등학교는 1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매화초등 제공>

경북 울진 매화면에 자리 잡은 매화초등은 1923년 4월1일 매화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긴 역사에서 알 수 있듯, 매화면을 대표적인 초등교육 기관이다.

1941년 4월1일 매화국민학교로 교명이 변경돼 1996년 3월1일 현재의 매화초등으로 이름이 개정됐다. 올해 1월 현재 6천1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교는 지난 100년간 겪었던 크고 작은 역경을 이겨내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1994년 3월1일 신흥 분교장을 시작으로 길곡 분교장, 갈면 분교장, 덕신 분교장 등이 차례대로 통폐합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교과부 지정 농산어촌 전원학교 운영, 2013년 경북도 지정 에너지교육 정책연구학교 운영, 2019년 진로교육 실천사례 학교경영분과 전국 1등급 수상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일 총동창회 주관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동문회 한마음 축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년의 긍지, 천년을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교 100주년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는 배도준 총동창회장, 남영조 동기회장과 임철희 울진동기회장이 주축이 돼 44기 동문이 합심하여 이룬 성과다.

이날 손병복 울진군수, 김원석 경북도의원, 김복남 울진군의원, 박경화 울진교육지원과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매화초등 졸업생인 손병복 군수는 축사에서 "영상을 보며 옛날을 회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매화초등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꾸준히 이어져 미래 울진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의 매화초등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매화교육'을 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 △새로운 생각으로 도전하는 학생 △배려와 나눔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 등을 목표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학교 특색교육으로 △아름다운 동행, 다문화교육 △서로 존중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행복 인성교육 △'매화꿈마실'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운영하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와 '감성을 키우는 시울림학교'를 중점적으로 운영하여 학생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운영을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학교 구성원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기반을 조성했다.

감성을 키우는 시울림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하고 함께 어울려 낭송하며, 시를 즐길 수 있는 시울림 환경을 조성했다. 매향(梅香) 가득한 시 정원 조성, 시 낭송가와 함께하는 생생 시울림 수업, 동시 쓰기 백일장, 학교 문집 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시적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교육 환경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10년 급식소, 2018년 다목적 강당(매화관)을 준공했으며, 학교 화단에 학생들의 쉼터인 나무 정자와 놀이 공간을 조성했다. 학교 본관은 장귀윤 교장 부임 이래 천장 석면 개체, 보차도 분리, 내진 보강, 외벽 개선 공사, 학교 안내판 설치, 지능형 과학실 구축 등을 통해 배움, 놀이, 휴식이 조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귀윤 교장은 "매화초등은 함께 꿈을 키워가는 미래학교, 언제나 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믿음직한 학교, 주변 사람과 공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행복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보석처럼 보듬어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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