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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해병대 훈련 모습. 영남일보 DB |
민군 갈등을 겪고 있는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과 관련해 일부 주민단체가 이번 달 훈련 재개에 협조하기로 했다.
9일 해병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수성사격장 훈련 재개에 반발해 온 포항 장기면개발자문위원회는 지난 8일 해병대 측과 협의해 10일부터 시작하는 수성사격장 훈련은 막지 않기로 했다.
앞서 장기면개발자문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주민과 합의없이 체결한 민군 양해각서는 원천 무효"라고 반발하며, 해병대 사격 훈련 재개를 막는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해병대 측이 다음 훈련까지 민관군협의체를 구성하고, 개발자문위와도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집회를 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해병대 1사단은 10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박격포와 전차, 포병 등 편제화기 사격훈련을 한다. 훈련 기간에 일반도로에서 전차와 군차량, 병력이 이동하고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산불 예방대책과 교통·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통제반을 운용할 예정이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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