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가스공사·한전, 인건비 감축 등 경영혁신대책 내놓는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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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16:22  |  수정 2023-04-11 16:26  |  발행일 2023-04-11
에너지요금 인상 전 국민 눈높이 맞는 자구대책 선행돼야
산자부 가스공사·한전, 인건비 감축 등 경영혁신대책 내놓는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부터),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가스공사와 한전이 국민에게 에너지요금 조정 필요성을 호소하기 이전에 보다 뼈를 깎는 자구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 박일준 2차관이 11일 열린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회의'에서 한전·가스공사의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구계획 및 조직혁신 방안을 발굴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한전은 인건비 감축, 자산 추가매각 등 추가적 자구계획을 포함한 경영혁신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경영혁신방안에는 취약계층 지원, 에너지사용의 효율화 등 향후 에너지분야의 핵심적인 정책과제 달성을 위한 조직운영 혁신방안도 포함된다.

산업부는 "회의에서는 지난 6일 민·당·정간담회에서 보고된 약 28조 원 규모의 가스공사·한전의 자구계획의 실효성을 우선적으로 점검했다"며 "가스공사와 한전은 기존 자구계획이 적자 및 미수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고통분담에 나서야 하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당정 및 전문가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한전은 적자 및 미수금이 해소될 때까지 전 임직원이 비상경영체계를 갖추기로 하고, 인건비 등 비용절감·불필요한 자산매각 및 출자조정 등의 추가 자구계획을 포함한 경영혁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두터운 지원 및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혁신방안도 경영혁신대책에 포함하기로 했다.

박일준 2차관은 "가스공사와 한전의 재무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지만,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국민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국민께서 요금인상을 납득하실 수 있다"며 "가스공사와 한전은 현재 마련 중인 경영혁신방안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자구 조치와 합리적인 조직혁신 방안을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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