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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주민들이 성서IC 일대 편백나무를 식재하는 모습. 달서구청 제공 |
대구 달서구가 주민들과 함께 녹색 도시 숲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달서구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총 18회에 걸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2023년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17일 유천동(세모 공원)에서 남천 100주를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 성서IC에 편백나무 300그루를 심었다. 지난 1일에도 작년 봄 산불이 난 학산의 생태회복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단체회원 200여명이 참여해 편백나무 600그루를 식재했다. 달서구는 2023년 한 해 동안 도심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주요 수종인 편백나무를 6천 그루 식재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2016년부터 올해 8년째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467만여 본의 수목을 식재했다. 54만명에 육박하는 달서구민이 매년 1인당 1본 이상의 수목을 심는 셈이다.
달서구는 또 삭막한 도심 회색 구조물을 푸른 녹색으로 갈아입히는 '그린 카펫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 담장, 옹벽, 녹지 내 공터 등을 대상으로 지피식물을 심어 회색 도시에 멋을 더하고 도시 열섬현상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서다.
2018년 유천교 교통섬 일원에 꽝꽝나무 등 8천140그루를 심고, 달서구청사 전면에 넝쿨 식물 식재로 그린 커튼을 조성했다. 달구벌대로와 상화로 등 달서구 주요 도로에 79만9천 그루의 수목도 심었다. 올해도 성서로 일대에 송악 등 2종 8만3천950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삭막한 건물 옥상 콘크리트 공간을 녹지로 탈바꿈하는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도 주목된다. 이를 통해 5천176㎡의 건물 옥상을 녹색으로 뒤덮기도 했다.
달서구는 폭염 및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관문인 달서IC~금호강교 일대에 다층 식재를 통한 도시 숲도 조상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를 비롯해 다양한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푸른 달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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