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마땅치 않았어요. 실제 어떤 업무를 맡는지, 급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갈증을 풀고 갑니다."
18일 '2023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서관 안에서 만난 노모(24)씨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4년 차 생산직 경력자인 그는 이날 '대구 유망기업 채용상담회장'을 찾았다. 대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주>엘앤에프 인사 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그는 "최근 2차전지 산업이 유망하다는 평가가 많고, 그중 엘앤에프는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어서 평소 궁금한 게 많았다. 이직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내 유일의 기업종합지원 비즈니스 행사를 표방하는 이 박람회에선 참가 기업들이 인재찾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구의 SW기업 <주>디지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3차원 가상공간) 개발 인력을 애타게 찾았다. 상담을 하던 허민구 주임은 "이 자리에서 채용이 바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이력서를 받아 상세히 검토한 뒤에 따로 연락할 예정이다. 구직자들의 역량과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맞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모처럼 대구에 대기업 관계자들도 즐비했다. '대기업-중소기업 구매상담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자사 제품을 적극 소개할 절호의 기회였다. 더욱이 올해는 지역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며 인연을 맺을 수요처가 풍성했다. 대기업 57개사, 중견기업 17개사가 참여했다. 공공기관도 30 군데나 됐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오늘 한 차례 미팅을 했고 2곳 더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전에 필요한 부분을 조율한 뒤에 만나기 때문에 내심 계약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기계관련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협력 업체 풀을 최대한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 기존에 거래하던 협력업체를 바꾸기 쉽진 않지만 기업 전체를 봤을 땐 필요한 과정"이라며 "중소기업에 판로 확대 기회를 줘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물론 개선점도 포착됐다. 한 공기업 인사는 "박람회에선 실질적인 거래 성사가 어렵다. 대기업이 상담만 진행해도 동반 성장 실적처럼 포장된다.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지원이 함께 동반됐으면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18일 '2023 대구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서관 안에서 만난 노모(24)씨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4년 차 생산직 경력자인 그는 이날 '대구 유망기업 채용상담회장'을 찾았다. 대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주>엘앤에프 인사 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그는 "최근 2차전지 산업이 유망하다는 평가가 많고, 그중 엘앤에프는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어서 평소 궁금한 게 많았다. 이직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내 유일의 기업종합지원 비즈니스 행사를 표방하는 이 박람회에선 참가 기업들이 인재찾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구의 SW기업 <주>디지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3차원 가상공간) 개발 인력을 애타게 찾았다. 상담을 하던 허민구 주임은 "이 자리에서 채용이 바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이력서를 받아 상세히 검토한 뒤에 따로 연락할 예정이다. 구직자들의 역량과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맞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모처럼 대구에 대기업 관계자들도 즐비했다. '대기업-중소기업 구매상담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자사 제품을 적극 소개할 절호의 기회였다. 더욱이 올해는 지역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며 인연을 맺을 수요처가 풍성했다. 대기업 57개사, 중견기업 17개사가 참여했다. 공공기관도 30 군데나 됐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오늘 한 차례 미팅을 했고 2곳 더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전에 필요한 부분을 조율한 뒤에 만나기 때문에 내심 계약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기계관련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협력 업체 풀을 최대한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 기존에 거래하던 협력업체를 바꾸기 쉽진 않지만 기업 전체를 봤을 땐 필요한 과정"이라며 "중소기업에 판로 확대 기회를 줘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물론 개선점도 포착됐다. 한 공기업 인사는 "박람회에선 실질적인 거래 성사가 어렵다. 대기업이 상담만 진행해도 동반 성장 실적처럼 포장된다.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지원이 함께 동반됐으면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