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건축왕 전세사기에 민주당 유력 정치인 연루 제보…특별수사 요청"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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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1 10:10  |  수정 2023-04-21 10:32  |  발행일 2023-04-21
원희룡 건축왕 전세사기에 민주당 유력 정치인 연루 제보…특별수사 요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이른바 '건축왕'이라고 불리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범 남모씨와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연루됐다는 제보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건축왕이라는 남 씨가 다른 지역에서 투자사업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며 "경찰에 신속한 특별수사를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에 출현해 "남 씨 배후에 '인천의 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있다"며 "(인천 외 지역에서) 위조 조작된 서류로 특혜 사업자로 지정받았는데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라며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인천의 유력 정치인 개입 의혹이 있는 남씨가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한 배경을 포함해 경찰청에 특별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남씨의 변호인은 촛불인권연대 변호사이면서, 계획적 사기가 아니라고 가해자를 적극 두둔하는 변호를 하고 있다"며 "지역 금융기관과 (전세사기에 공모한)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변호인이 선임되고 가족들을 통해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더 큰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경찰에 특별수사를 신속히 해주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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