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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세징야. 영남일보DB |
프로축구 대구FC가 몸을 던지는 수비로 2연패를 끊어냈다.
대구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1-0 신승을 챙겼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대전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7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하면서 파죽의 개막 6연승을 저지했다. 이번 대구전까지 K리그1 순위도 3위(4승 2무 1패·승점 14점)로 10위 대구(1승 3무 3패·승점 6점)보다 한참 높다.
대구는 주전 수문장 오승훈이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면서 수비 불안이 커졌으나, '에이스' 세징야가 선발 명단에 복귀한 점에서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세징야는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믿음에 응답했다.
전반 16분쯤 황재원이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수비 조유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징야는 침착하게 골문 가운데로 킥을 꽂으면서 선제 득점을 완성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전북전(2-0 승) 이후 한 달여 만이자 시즌 3호 골이다.
이후 대구는 대전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견뎌냈다. 이날 경기 양 팀은 대구가 점유율 35%, 대전이 65%를 기록했을 정도로 대전이 주도권을 쥔 채 이어졌다. 대구는 파울 13개, 경고 4개를 기록하는 등 상대를 거칠게 다뤘고, 대전도 이에 반응해 9개 파울과 5개 경고장을 받으며 달아올랐다.
대전의 공격 집중도가 떨어진 덕도 봤다. 대전은 이날 11개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42분쯤 대구 문전에서 복잡한 경합이 이어졌고, 대구 김진혁이 몸을 던져 건져낸 공이 대전 선수들에게 향했다. 그러나 대전은 노마크 찬스를 허망하게 날리며 패배를 자초했다.
이근호, 김강산을 투입하면서 마지막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대구는 전북전 시즌 마수걸이 승리 후 4경기 만에 두 번째 승점 3점을 맛봤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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