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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8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달서구발전시민연대가 신청사 건립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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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8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달서구발전시민연대가 신청사 건립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표류하고 있는 대구 신청사 건립 사업을 두고 달서구가 갈라지고 있다. 두류동 일대 신청사 예정부지 일부를 매각해서라도 조속히 첫 삽을 뜨자는 쪽과 매각은 절대 안 된다는 원안을 유지하자 쪽이 맞서는 형국이다.
25일 오전 8시 대구 달서구청 입구에서는 달서구의회 손범구(국민의힘, 성당·감삼·두류동) 구의원과 50여명의 두류·감삼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달서구발전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집회를 열고 조속한 신청사 건립 추진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무기한 중단된 신청사가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적극 협조하라"며 "부지 일부 매각안을 포함한 홍 시장의 신 시청사 건립계획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손 구의원은 "주민들이 신청사 이전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침체하고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주민들의 재산상 손해도 심각하다"며 "5월 중 국민의힘 달서구 3개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가 신청사 설계용역비 예산을 오는 7월 추가경정예산안에 재편성하고, 대구시의회가 이를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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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 열린 달서구의회 제29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과 집행부 사이에서 신청사 건립 관련 구정질의가 이어졌다. |
같은 날 오전 10시 열린 달서구의회 임시회에서도 신청사 관련 구정 질의가 이어져 이 구청장과 손 구의원 사이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손 구의원은 질의를 통해 달서구청의 신청사 건립 TF팀 구성과 현황 등에 관해 물으며 현 신청사 부지 중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비용을 마련하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손 구의원은 "대구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청사를 도쿄 도청사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랜드마크로 건립하자는 현실과 동떨어진 허상으로 무리하게 강행하려는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다"며 "민간기업이 개발할 수 있도록 종상향 형식의 형식을 빌려 청사를 짓고 그 차액을 시 재산에 편입할 계획이다. 도로 확장, 두류공원 재단장 등 신청사 부지 주변 인프라 구축에 힘쓰며 비교적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청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답변에서 일부 부지 매각에 반대하며 신청사 건립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250만 대구시민과의 약속이다. 단순 공무원들의 사무공간 고급화와 상업시설 옆에서 일부가 덕을 보는 것이 아닌 대구시민들이 꿈꾸는 랜드마크"라며 "시민들이 계속 요구했던 광장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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