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정책 출발은 부모교육 제도화부터"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춘계포럼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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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2  |  수정 2023-05-02 07:57  |  발행일 2023-05-02 제21면
부모교육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부모들 참여 안해

자녀 양육 1차 책임은 부모...부모교육 제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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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가 지난달 29일 '아동의 심리상담과 부모교육의 제도화방안'이란 주제로 춘계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제공>

"태어난 아이를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저출산 정책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부모교육의 제도화입니다."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소장 송유미)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대구정책연구원 8층 아트홀에서 '아동의 심리상담과 부모교육의 제도화방안'이란 주제로 춘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아동의 심리상담 사례를 발표한 대구가족상담센터 문경숙 소장은 "생후 주양육자와의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서장애 아동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학교나 거점센터에서 다양한 부모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부모교육이 필요한 부모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한 주상복 대구와룡초등학교 상담복지사는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복지사에게 전가하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방기하는 상황을 목도하곤 한다"면서 "자녀양육의 1차적인 책임을 인지할 기회가 제공한다는 점에서 부모교육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제상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아이건강하게키우기운동본부장은 '저출산시대, 아동의 질과 부모교육의 제도화'를 발표하며 "자녀양육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모의 책임의식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모교육의 제도화가 이뤄져야하고, 그 내용은 정서와 감정 중심으로 진행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부모교육의 제도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을 발표한 이미화 연세대학교 객원교수(아동가족학과)는 현재 공공영역에서 진행중인 부모교육과 법적 근거, 그리고 외국 사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각 부처별 유관센터에서 진행되는 부모교육이 일회성이나 단기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최근 체계적인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제도화'가 논의되기 시작한 상태"라고 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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