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 안은 김민재, 러브콜 받는 이강인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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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8  |  수정 2023-05-07 15:37  |  발행일 2023-05-08 제21면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만에 우승 일등공신

이강인은 유럽 빅클럽 영입 경쟁 '행복한 고민'

손흥민은 공수 활약 속 한달만의 팀승리 견인

축구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연휴 동안 잇딴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역사적 우승의 현장을 지휘했고, 손흥민도 오랜만이 팀 승리를 맛봤다. 올들어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은 빅클럽들의 영입 경쟁을 즐기는 모습이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어린이 날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우디네세와 1-1로 비긴 나폴리는 승점 80(25승 5무 3패) 고지에 올라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A 우승컵인 스쿠데토를 품었다.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4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상 당시 소속팀)에 이어 유럽 빅리그를 제패한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적 첫 시즌부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우승 주역으로서 당당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그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특유의 스피드에 제공권 장악 능력을 선보였고, 단단한 수비력과 함께 2골 2도움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 대 0으로 제압했다. 약 한 달 만에 승리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 히샤를리송과 함께 선발로 출전해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종횡무진 했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롱 패스를 받아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놓치며 3경기 연속 골 기록도 무산됐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UCL 진출을 위해서는 EPL 4위까지 올라서야 하지만, 현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는 2경기를 덜 치르고도 토트넘에 승점 6을 앞서 있는 상태다.


이강인은 빅클럽들의 잇딴 러브콜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언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손흥민의 토트넘도 유력 후보에 오른 가운데 AT마드리드가 강력한 오퍼를 준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는 "AT마드리드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첫 번째 영입 선수로 이강인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AT마드리드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2025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1천700만유로(약 242억원)로 알려져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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