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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모습. 영남일보 DB |
직장갑질 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에게 현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 점수를 매겨 볼 것을 주문했더니, 76.8%가 6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줬다. 80점 이상은 4.8%에 불과했다.
점수대별로는 0~20점이 27.3%, 21~40점이 14.9%, 41~60점이 33.6%의 분포를 보였다. 61~80점은 18.4%, 81~100점은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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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직장갑질 119) |
응답자 중에는 "윤석열 정부는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하고 사용자와 합의해 더 일할 수 있게 한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과연 회사 측과 합의 하에 일할 수 있나. 불법 파견 근무 등은 아마 우리 회사 말고도 많을 것이다. 이게 바로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의 실태"라며 꼬집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에 대해선 '동의한다'가 전체 90.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와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9.2%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는 "하루 당직비가 4만 원이다. 최저시급에도 못 미친다. 포괄임금제라고 주말·공휴일 근무를 시키는 데 문제가 없나"라며 비꼬았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1년 직장인들의 평가는 F학점"이라며 "포괄임금제 금지 및 출퇴근기록 의무화로 공짜 야근을 없애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 월급 통장을 오른 물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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