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尹"한일관계 더 좋은 시절로" 기시다 "셔틀외교 재개 기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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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7 17:08  |  수정 2023-05-07 18:32  |  발행일 2023-05-07
[한일정상회담] 尹한일관계 더 좋은 시절로 기시다 셔틀외교 재개 기뻐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한일정상회담을 시작하며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역시 셔틀외교 "셔틀 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 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가진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한일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 5일 이시카와 강진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국민 대표해 애도와 위로 말씀 드린다"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회복 기원한다"고 위로하며 운을 뗐다. 이번 기시다 초이의 방한이 셔틀 외교 복원이라고 규정짓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한일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버드대학에서 언급을 했지만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종전의 '강제징용 해법' 등과 같이 과거사 문제를 넘어 양국의 협력 방안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풀이된다.

기시다 총리 역시 모두발언에서 "2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미 다양한 대화가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봄에 도쿄에서 맞이한 후 벌써 서울을 방문해서 셔틀 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3월 회담에서는 한일관계를 중층적으로 강화하고 재구축하는 것, 또 우리가 위축 분위기를 불식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한다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 회의에서는 그러한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또한 G7히로시마 서밋에서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와 글로벌한 과제에 대한 연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오늘 회딤에 기대를 표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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