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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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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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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기자실을 여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이어 전임 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을 참배하고 여당 지도부 및 대토령실 참모진과 오찬, 기자들과의 깜짝 만남 등 취임 1주년과 관련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 현충원 참배·참모진·與 오찬·기자실 방문도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참배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원 일정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어진 여당 지도부 및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소회와 2년차에 대한 당부를 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으라는 것이었다.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안보, 반시장·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대한민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1년 동안 우리 국민이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엔 시간이 좀 모자랐다"며 "2년 차엔 속도를 더 내서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외교의 중심에 경제에 두고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가 정신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과 노동현장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화의 속도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것인지, 가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비유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우리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보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과거 정부가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임 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찬 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1층의 기자실을 방문했다. 예고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기자실을 다니며 한명씩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기자실 앞 언론인 라운지에서 짧은 발언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1년 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좋은 지적도 해주시고 해서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 일을 나름대로 잘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이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좀 짚어달라"면서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여러분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한 해 감사했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저희를 잘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도어스테핑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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