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회동에서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이제 정쟁을 넘어 전쟁 단계에 진입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치가 정쟁을 넘어 아예 전쟁이 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우리 정치에서 협치가 실종된 지 오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지지층만을 의식한 극단 정치에 매몰돼 있다. 갈 데까지 간 감정 대립이 국민의 정치 불신을 불러온다. 그러나 '전쟁'이란 표현은 적어도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협치'나 '전쟁'의 책임이 어디 대통령과 여당에만 있나.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도 책임의 당사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제 3자적 입장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거대 야당 대표로서 전쟁으로 치닫게 된 부끄러운 정치 현실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협치가 되지 않는 데는 정부 수반(首班)인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집권 여당도 꼬인 정국을 풀어나갈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의 집권당은 엄연히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여당과 얼마나 협치를 했는지 돌아보라. 소수 여당을 패싱한 채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을 통과시키더니 방송법과 화물자동차법, 일명 '노란봉투법'도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행태를 보인다. 걸핏하면 각료 탄핵과 해임 건의를 주장하며 감정의 골을 키운 측면도 있다. 이 대표는 전쟁을 말하기 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부터 숙여야 한다. 그게 책임 정치 구현으로 국민에게 더 호소력을 갖는다.
맞는 말이다. 우리 정치에서 협치가 실종된 지 오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지지층만을 의식한 극단 정치에 매몰돼 있다. 갈 데까지 간 감정 대립이 국민의 정치 불신을 불러온다. 그러나 '전쟁'이란 표현은 적어도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협치'나 '전쟁'의 책임이 어디 대통령과 여당에만 있나.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도 책임의 당사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제 3자적 입장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거대 야당 대표로서 전쟁으로 치닫게 된 부끄러운 정치 현실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협치가 되지 않는 데는 정부 수반(首班)인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집권 여당도 꼬인 정국을 풀어나갈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의 집권당은 엄연히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여당과 얼마나 협치를 했는지 돌아보라. 소수 여당을 패싱한 채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을 통과시키더니 방송법과 화물자동차법, 일명 '노란봉투법'도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행태를 보인다. 걸핏하면 각료 탄핵과 해임 건의를 주장하며 감정의 골을 키운 측면도 있다. 이 대표는 전쟁을 말하기 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부터 숙여야 한다. 그게 책임 정치 구현으로 국민에게 더 호소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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