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전기료 월3천원, 가스는 4천400원 오를 듯…㎾h당 8원, 도시가스 MJ당 1.04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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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09:35  |  수정 2023-05-15 11:43  |  발행일 2023-05-15
4인가구 전기료 월3천원, 가스는 4천400원 오를 듯…㎾h당 8원, 도시가스 MJ당 1.04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 도시가스 요금은 MJ당 1.04원 오른다. 이에 따라 4인가구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은 약 3천원, 가스 요금은 약 4천400원이 오를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합의했고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공식 인상이 이뤄졌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누적 적자 등을 이유로 전기 요금 인상을 검토해 왔으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다. 가스요금은 지난 겨울 인상 이후 '난방비 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요금이 동결된 상태였다.

이창양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올 1분기 말 기준 미수금이 11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되며, 2분기 요금 인상 안이지만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332kWh·3천861MJ 사용)를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천원, 약 4천400원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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