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적지"…포항·구미·상주 첨단산업특화단지 유치 의지 '활활'

  • 임성수,이하수,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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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7 19:02  |  수정 2023-05-18 08:51  |  발행일 2023-05-18 제5면
17일 서울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
포항, 암 치료 중인 이강덕 시장 직접 발표회장 찾아
구미, 백홍주 원익큐앤씨 대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
상주, 음극재 산업 활성화시켜 2차 전지 균형 맞춰야
(추가사진)국가첨단전력산업_특화단지_평가발표회_사진1
17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평가 발표회가 열린 서울스퀘어에서 김남일(왼쪽부터) 포항시 부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 김장호 구미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강병우 포스텍 교수가 손을 모으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경북도 제공>

1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참여한 경북지역 3개 시(포항·구미·상주)가 강점을 내세우며 특화단지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종 선정은 6월 발표될 예정이다.

◆ 포항시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포항시는 발표회에서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의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全)주기 기업 밸류체인 완성, 관련 글로벌 선도기업 대규모 유치 등의 강점을 내세웠다. 특히 '배터리의 심장'으로 불리며 배터리의 출력과 용량 등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 분야에서 포항은 연 15만 t의 국내 1위이자 세계 1위의 생산 체계를 현재까지 구축한 것을 적극 어필했다.


최근 암 수술 후 후속 치료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발표회장을 직접 찾아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온 2차전지 특화단지 전략 발표를 꼼꼼히 챙겼다. 이 시장은 발표회 자리를 함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소통하며, 포항과 경북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글로벌 2차 전지 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고 기술과 인재, 설비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2차 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며 "경북도와 함께 반드시 포항에 2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구미시 "핵심 소재·부품 기술력 뛰어나"
반도체 특화단지 개별·단지형 공모에 도전장을 낸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풍부한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기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특화단지와 협력을 통한 반도체 초격차 국내 공급망 완성을 앞세운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목표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술 자립(장비화율 49→70%·기술 수준 77→90%·5년간 인력양성 3천300명) △초격차 반도체 기업 육성(매출액 20% 증가·일자리 5천 개 육성·유니콘 기업 5곳 육성과 유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초격차 유지(수출액 10% 증가·글로벌 점유율 10% 증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발표회장에서 41만 구미시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함께 발표회장을 찾은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도 반도체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 상주시 "음극재 산업 활성화 기반 갖춰"
상주시는 음극재 제조기업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는 데다, 200만㎡ 규모의 2차전지 관련 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조건을 충분히 갖춰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SK에코플랜트는 2030년까지 청리산단 인근에 2차전지 관련 산업 전용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월 2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상주시와 체결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국내 2차 전지 산업은 양극재에 치중돼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음극재 산업을 활성화시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포항·구미·상주, 정부 제시 최고 입지"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예고 없이 발표회장을 찾아 유치 신청 시장들과 함께 유치전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 도지사는 경북이 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에서 정부가 제시하는 최고의 입지 조건과 인프라, 물류환경 뿐 아니라 관련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업군을 보유한 강점을 어필하고, 도민의 강한 유치 의지도 적극 알렸다.


이 도지사는 평가 발표에 앞서 심사위원들을 만나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인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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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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