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월정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자체"…민주주의 위협에 투쟁 강조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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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8 11:26  |  수정 2023-05-18 11:35  |  발행일 2023-05-18
尹 오월정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자체…민주주의 위협에 투쟁 강조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오월정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자체…민주주의 위협에 투쟁 강조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오월정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자체…민주주의 위협에 투쟁 강조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하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를 찾아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오월 정신 구현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매년 광주를 찾겠다"는 약속을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을 계승해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안팎의 세력과 도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여당 내부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을 직접 차단하며 헌법 수록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읽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43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민주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이다. 이곳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해 헌화 및 분향을 함께 했다. 기념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오월의 어머니'들을 향해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와 호남의 지역 발전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내고, 이러한 성취를 미래세대에 계승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은 기념식 마무리로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도 오월 어머니들과 오른 손을 흔들며 제창했다. 이날 여야는 각당 지도부를 포함한 현직 의원들이 대거 기념식에 참석했고 국민의힘의 경우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지도부가 전날부터 1박2일 광주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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