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년 말 개통 앞둔 포항~삼척 노선…동해안 철도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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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2  |  수정 2023-05-22 06:57  |  발행일 2023-05-22 제27면

동해선(포항~삼척) 완전 개통이 내년 말로 예고되는 등 경북 동해안의 철도망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동해선은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을 잇는 166.3㎞ 단선철도로, 1단계였던 포항~영덕 구간은 2018년 개통됐다.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철도공단은 올해 1천866억원을 들여 노반을 비롯, 궤도·건축·시스템 등 전 분야의 공정률을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국가철도망의 획기적인 확충이 이뤄지면 교통 편익이 증진되는 것은 물론, 관광 및 교류를 통한 지역 활성화도 가능해지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천106억원 규모의 철도공단 올해 사업비 투입계획에는 동해선 2단계를 포함, 대구권 광역철도(경산~구미) 등 영남권 9개 철도사업의 추진계획이 들어있다. 특히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일반철도와 함께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이 함께 추진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172.8㎞에 이르는 전철화 사업에는 올해 2천563억원이 투입돼 95%의 공정률을 목표로 추진된다. 공단 측은 2개 사업 모두 내년 4월까지 시설물 검증과 영업 시운전을 거쳐 2024년 말쯤 동시 개통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운행이 시작되면 포항~삼척 이동 시간은 55분 정도로 단축된다. 버스로 2시간이 넘던 구간이다. 이런 획기적인 변화가 현실화되면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열차여행을 선호하거나 차량 이동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거점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완전 개통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은 무엇인지 합리적인 고민과 원활한 소통이 치열해질수록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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