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노후 교량 방치, 주민들 사고 우려

  • 유시용
  • |
  • 입력 2023-05-23  |  수정 2023-05-22 16:30  |  발행일 2023-05-23 제9면
44년된 매산교는 비법정 도로라 교량 관리에 누락
FMS 미등록으로 영천시 전체 교량 숫자도 집계 안돼
영천시 노후 교량 방치, 주민들 사고 우려
영천시 매산1동 마을에 있는 매산교. 44년이나 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경북 영천시에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교량이 '노후 교량의 안전조치 및 관리 대상'에 누락돼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영천지역내 교량 일부가 시설물통합정보시스템(FMS)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전체 교량 숫자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더 문제다.

영천 매산1동 매산교는 1979년 민간단체인 매산동추진위원회에서 시공한 교량으로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비 법정 도로로 영천시 건설과의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대상에 포함이 안돼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교량을 이용하고 있다. 교량현황에는 ' 24t이하 차량통행'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교량이 노후화돼 5t 차량의 통행도 위험할 정도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밖에 시설물 안전등급 기준에 따라 D등급(미흡·긴급한 보수·보강 필요)을 받은 오천교, (옛)작산교, (옛)신덕교 등도 위험시설물로, 즉시 통행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과 교량관리 현황(시설물통합정보시스템 등록 교량)에 따르면 전체 89개 교량 가운데 D등급인 화산면 석촌교, 화북면 오천교와 E등급(불량 ·시설물 안전 위험 즉각 사용금지)인 남부동 작산교 등이 통행제한, 개축 예정이지만 매산교는 방치되고 있다.

영천시의회 김종욱 시의원은 "매산교는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노후화 됐지만 방치되고 있다"며 "노후 시설물의 피해 예방대책과 FMS에 등록된 시설물은 물론 등록이 누락된 시설물에 대해서도 전수를 실시,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천시 건설과 전경하 과장은 "매산교 개축 사업은 경북도에서 고현천 하천재해예방사업 실시설계 중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고현천을 포함한 '금호강상류권역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관계로 경북도의 실시설계 용역이 일시 중지됐다가 지난 3월 경북도와 매산교 개축사업을 영천시로 이관받는 것으로 협의된 만큼 내년 본예산에 편성,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량 전수조사에 대해 "2차 추경때 예산을 긴급히 확보해 교량(소규모 포함)과 시설물 전수조사를 올해 안으로 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