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사용률 26.4%…기대치 못 밑돌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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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  수정 2023-05-22 15:52  |  발행일 2023-05-23 제12면
제휴 카드사 1개, 사용처 제한 등

올해 현대카드로 애플페이 이용 26.7%
애플페이 사용률 26.4%…기대치 못 밑돌아
애플페이 이용률 및 이용 의향 현황.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애플페이 사용률 26.4%…기대치 못 밑돌아
애플페이 이용행태.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던 애플페이의 이용률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휴 카드사(현대카드)가 1개뿐인데다, 제한된 사용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페이 사용률 26.4%…기대치 못 밑돌아
8일 애플 측이 빠르면 내달 초부터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 제공
22일 금융소비자 전문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의 26.4%가 애플페이를 이용해본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페이를 쓰지 않는 아이폰 이용자는 73.6%에 달했다. 애플페이 이용 경험은 출시 전 조사 때 이용의향 34%보다 7.6%포인트 낮았다. 이 조사는 전국 20~69세 성인 매주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올해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26.7%로 애플페이 이용자보다 0.3%포인트 웃돌았다. 이용 의향이 없는 아이폰 이용자는 33.5%로 이용 의향보다 6.8%포인트 많았다. 다른 카드사까지 확대되면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39.8%로 출시 전 같은 질문보다 3%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애플페이 이용자에게는 애플페이가 익숙한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애플페이 이용자의 54.8%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두 번 이용해보고 거의 쓰지 않는 이용자는 45.2%였다. 애플페이의 사용처는 오프라인이 83.4%로 온라인(35.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애플페이를 쓰기 위한 현대카드의 신규 발급은 64.8%로 기존 보유자(35.2%)보다 1.8배 많았다.

애플페이(이용경험자 120명)와 삼성페이(이용경험자 1천50명)의 만족도를 비교한 설문에서, 애플페이는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한 결제과정'에 대해 각각 56.8%, 51% 만족했다. 삼성페이의 경우 화면 슬라이딩 등 간편한 결제과정과 빠른 결제 속도에 대한 만족이 각각 54.8%, 47.2%였다. 결제 가능한 다양한 사용처는 삼성페이의 만족이 33.2%였으나, 애플페이는 8.8%에 불과했다.

반면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맥 등 다양한 결제수단과 기기 지원과 데이터 연결 없이 결제 가능하다는 점은 애플페이의 만족이 각각 30.2%, 25.4%였다. 반면에 삼성페이는 데이터 연결 없이 결제 불가능한 점에 대해 이용자의 19.3%가 불만을 표시했다. 애플페이는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곳이 적다는 점에 대해 이용자의 53%가 불만을 나타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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