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물산업관련 '딥테크 스타트업'떴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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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  수정 2023-05-23 14:22  |  발행일 2023-05-24 제13면
<주>아쿠아웍스, 중기부 '딥테크-팁스' 친환경·에너지 분야 선정

3년간 최대 17억원 지원 확보

딥테크 유니콘 기업 성장 기대감
대구에도 물산업관련 딥테크 스타트업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본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창업기업 <주>아쿠아웍스가 중소벤처기업부 친환경·에너지분야 '딥테크-팁스 프로그램(이하 팁스)'에 선정됐다.

'딥테크(Deep Tech)'는 공학과 과학 분야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스타트업을 일컫는 용어다. 팁스(TIPS)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딥테크-팁스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것이다.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인증 및 시험평가, 설비 등 비용부담이 다른 분야에 비해 큰 딥테크 스타트업에겐 호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쿠아웍스는 민투사가 우수 창업기업을 선발해 선투자하며 정부자금을매칭해 지원해준다. 올해부터 3년간 연구개발비 15억원를 포함해 사업화 및 해외마케팅비까지 최대 17억원을 지원받는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기능과 결합한 인공지능형 하수처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폐수 오염도에 따라 펌프 유량을 조절하고,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30% 이상 절감하는 신기술을 선보인다.

아쿠아웍스는 2019년 물클러스터 연구시설에 입주해 성장 중인 기업이다. 지난 3월 43억원을 투자해 물클러스터 부지에 공장(면적 4천473㎡)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9월) 준공예정이다.
이 업체는 '워터젯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산기관'으로 기반을 다졌다. 이 산기관은 미세기포를 생성해 효율을 기존 15~20%에서 65%까지 향상시켰다. 폭기조(폐소에 공기를 주입하는 물 탱크) 바닥에 설치하던 기존 기술과 달리 상부에서 빨대를 꽂듯 설치해 안전도 확보했다.

이번 프로그램 과제에도 고효율 산기관이 적극 활용된다. 그간 폐수 처리 공정은 일률적용만 가능했다. 실시간 폐수 농도 변화가 있어도 24시간 내내 최대치로 공정을 가동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소모품 마모 속도도 빨랐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되면 실시간 변화를 반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신용일 아쿠아웍스 대표는 "핵심은 수처리 공정에 고효율 산기관을 접목하고, 공정 자체를 IoT와 결합하는 것"이라며 "일단 초기 데이터 확보가 1차년도 목표다. 내년엔 기술을 구체화하고 마지막 해는 실증 사업까지 수행한"고 말했다.

아쿠아웍스는 팁스 운영사인 <주>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받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스마트·탄소중립 물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이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발굴되었다"면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이 '딥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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