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학폭·마약범죄 의식 부족, 한 번의 실수 조심해야"

  • 이동현
  • |
  • 입력 2023-05-24 19:38  |  수정 2023-05-25 07:28  |  발행일 2023-05-25 제8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 상서高 특강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확산 및 학폭·마약범죄 예방
2023052401000789500031842
24일 대구 달서구 상서고 강당 로비에서 마약범죄의 폐해를 알리는 'AI가 그린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이동현 기자
2023052401000789500031841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24일 달서구 상서고에서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확산 및 학교폭력·마약범죄 예방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확산과 학교 폭력 예방'에 관한 특강에 나섰다.


2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상서고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서 김 청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함께 청소년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 등을 소개했다.


김 청장이 내세운 건 △고진감래 △배려 △외국어 △범죄 의식 △건강 등 5가지. 시·청각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을 이겨내고 아이폰 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소개한 김 청장은 "고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마약범죄 등에 대해선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처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은 범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므로, 학폭이나 마약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무의식 중 벌어진 일이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강연 이후 학생들과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30년 넘게 경찰로 살고 있는 김 청장에게 윤성민 상서고 학생회장은 '경찰 생활 중 가장 뜻 깊은 순간'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일본 공사 참사관 발령 당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일본어 공부를 했다"며 "일본어 시험에 합격했을 때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여러분도 내가 느꼈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이날 상서고 강당 로비에서 마약의 폐해를 알리는 'AI가 그린 그림 전시회'도 열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