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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설립될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조감도. 대구한의대 제공 |
대구의 바이오산업 메카로 도약하려는 신서혁신도시에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났다.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와 대구 한방병원이 이전키로 한 것.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여러 의료장비 기업 및 기관과의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료분야 중 한방·한의학 분야쪽으로도 사업스펙트럼을 확대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대구시는 지난 26일 신서혁신도시(동구 대림동)에서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및 한방병원 기공식을 열었다. 수성캠퍼스와 한방병원은 대지 2만6천717㎡(약 8천96평·지상 6층)로 들어선다. 총 720억원을 투입, 병상 200개·진료과 18개를 구비할 예정이다. 내년 9월 1일 개원이 목표다.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는 한방 제약·의료기기 분야 공동연구 및 개발 추진과 한·양방 협진 시스템, 특성화 센터 구축에 나선다.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세계화를 선도하고, 혁신도시 종사자와 지역 주민 대상 건강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의 정주 여건개선을 위해 2018년부터 종합병원 유치를 시도해왔다.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의 경우, 혁신도시 입주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병원 건립 계획을 앞세웠다. 현재 병원 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고, 이제 착공만 남았다.
수성캠퍼스와 한방병원이 들어서면 향후 케이메디허브와의 본격적인 협력 관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첨복단지 내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제재생산센터가 있어서 협업이 용이하다. 케이메디허브와 대구한의대는 앞서 지난 2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한의대는 향후 뇌기능인지센터를 건립, 뇌 질환 기초·임상 연구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한국뇌연구원, 첨단임상센터와 한의학 발전을 함께 꾀할 수 있다.
시는 여기에 멈추지 않을 기세다. 혁신도시에 대구한의대 일부 학과도 이전해오고 싶어한다. 이른바 '혁신융합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창 소통 중이다. 지난달 사업 신청을 마쳤고, 최종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 대상이 되면 4년간 캠퍼스 구축비,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등 32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영헌 대구시 광역협력담당관은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한방병원 이전 건립을 통해 혁신도시를 비롯해, 동구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침체한 지역 상권의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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