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달라진 황금연휴... 방구석 말고 해외여행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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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0  |  수정 2023-05-30 06:58  |  발행일 2023-05-30 제3면
여행지는 아시아 81%...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52%

5월 황금연휴 인천공항 음식점 매출 340% 상승

6월초 황금연휴도 해외여행 급증 전망
3년 만에 달라진 황금연휴... 방구석 말고 해외여행
아시아 구매건수 비중 상위 7개 나라 현황.
3년 만에 달라진 황금연휴... 방구석 말고 해외여행
2023년 항공권 구매비중 및 증감률 현황. KB국민카드 제공
3년 만에 달라진 황금연휴... 방구석 말고 해외여행
5월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 방문 회원 이용금액 현황. KB국민카드 제공
3년 만에 달라진 황금연휴... 방구석 말고 해외여행
2023년 1월~5월15일 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업종 매출액 현황. KB국민카드 제공

올 들어 코로나19 방역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여행 관련 카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금연휴가 몰린 5월에 인천공항은 특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KB국민카드가 지난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여행사와 항공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주요 업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여행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항공사와 면세점은 각각 150%, 88% 늘었다. 해외여행의 급증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3년간 막혔던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대륙별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아시아가 81%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8%, 미주 지역과 오세아니아는 각각 5%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다. 엔저 현상은 일본 여행을 부추긴 주요 환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정부가 양적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올 1분기(964원)에 1천원을 밑돌고 있다.

일본 다음으로 선택한 여행지로는 베트남 12%, 태국 10%, 필리핀 9%, 대만 5%, 인도네시아 3%, 중국 3% 순이었다. 현지 정부의 규제 및 안전관리 수준이 우수하며 이동거리가 짧은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의 항공권 구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강력한 방역 규제로 여행객이 적었던 중국은 기저효과로 1천634% 급증했고 대만도 92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일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인 5일이 낀 황금연휴 기간 인천공항 내 음식점의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 카페, 면세점 이용액은 각각 319%, 218%늘었다.

해외여행 지역별 이용금액 증가율은 대만(319%), 베트남(227%), 일본(193%), 태국(172%), 괌(137%), 호주(55%), 뉴질랜드(55%) 등의 순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다가오는 6월 초 징검다리 연휴와 여름 휴가철에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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