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SNS에 게시한 글(왼쪽)과 바람막이를 입은 모습. 인터넷캡처 |
무신사스토어에서 선발매된 범죄도시3 콜라보레이션 리복 제품. 리복 홈페이지 캡쳐 |
영화 속 마석도 형사가 자주 입는 범죄도시3 바람막이는 리셀 시장에서 발매가보다 30% 가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솔드아웃 화면 캡쳐 |
영화 속 마석도 형사가 자주 입는 범죄도시3 바람막이는 리셀 시장에서 발매가보다 30% 가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솔드아웃 화면 캡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31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3'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이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이 제품은 리셀(Resell) 시장에서 출고가보다 30% 가까이 높은 금액으로 팔리고 있다.
리복은 지난 15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범죄도시3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발매했다. 제품은 영화에서 배우 마동석이 입고 나오는 바람막이와 범죄도시3의 다양한 테마를 모티브로 한 티셔츠다.
이 제품들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꾸준히 인기 판매 상위 랭킹을 기록하고, 범죄도시3 바람막이와 일부 티셔츠는 출시 일주일 만에 품귀 현상을 빚었다. 영화 개봉 사흘 전에는 모든 사이즈의 바람막이가 품절됐다. 현재 마석도 형사의 바람막이는 한정판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soldout)'에서 발매가(13만9천원)보다 3만9천원 더 비싼 1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봉을 하루 앞둔 30일에 즉시 구매가는 4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제품들은 범죄도시3의 개봉에 맞춰 출시됐다.특히 바람막이는 영화 속 의류를 현실판으로 제작한 의상으로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핵심 아이템이다.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로 구성된 3단 컬러 블록 디자인에 하늘색 지퍼로 포인트를 줬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형사가 자주 착용하는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또 영화 속 마석도 형사의 소지품으로 등장하는 미니 손거울과 증거물 수집 봉투 등을 모티브로 '마석도 검거키트' 굿즈를 함께 내놓았다.
이번 범죄도시3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인기는 유통계의 효과적인 마케팅인 팬덤 전략이다. 20세기 스포츠 역사의 전설로 추앙받는 마이클 조던이 에어조던 1을 신고 1985년 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뒤 에어조던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나이키가 지난해 에어조던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은 51억2천만 달러(한화 6조4천512억원)에 달했다.
이후 유명인과 관련된 한정판 제품들은 리셀 시장을 형성했다. 리셀 시장은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에 이윤을 붙여 되파는 형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취향을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으로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리셀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5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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