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공휴일 수돗물 이상해…대구상수도사업본부 휴일 늑장대처 '불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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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1 00:21  |  수정 2023-06-01 08:29  |  발행일 2023-05-31
담당사업소 "속히 업체 파견 후 확인했으나, 민원인 불만족에 사과드린다"
[독자와 함께] 공휴일 수돗물 이상해…대구상수도사업본부 휴일 늑장대처 불만
대체공휴일인 지난 29일 새벽부터 대구 남구 대명9동의 한 다세대 빌라에서 원인모를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독자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빌라의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와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 주민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의 늑장 대처로 불편이 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2시쯤 남구 대명9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이상한 냄새와 함께 붉은빛의 수돗물이 흘러나왔다. 주민 A씨는 이날 2시 50분쯤 상수도본부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후 오전 3시 40분쯤 상수도본부 외주 검사업체 관계자가 해당 빌라를 방문해 수돗물을 확인했다. A씨는 "검사 업체 관계자도 물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쯤 외주 검사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가 수질검사 샘플을 채취해 갔다. 이후 흙탕물에 대한 조치는 같은 날 오후 1시쯤 이뤄졌다. 하지만, 상수도본부 측은 이런 사실을 A씨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A씨는 조치가 이뤄진 것도 모른 채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이튿날인 30일 낮 12시쯤 상수도본부로부터 조치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29일 오후 1시에 조치가 이뤄졌으면 곧바로 연락을 해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상수도본부가 아무런 연락을 해주지 않아 대체 공휴일 내내 제대로 씻을 수 없었고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오정옥 상수도본부 중남부사업소장은 "인근 도로 배수관 파손으로 흐린 물이 상수관으로 흘러 들어 간 것을 확인하고 조치 후 맑은 물이 나왔다. 해당 주민에게도 확인 절차를 마쳤다. 불편을 겪은 주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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