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 선정작 4편 리딩공연으로 공개

  • 최미애
  • |
  • 입력 2023-05-31 14:47  |  수정 2023-05-31 14:47  |  발행일 2023-06-01 제14면
4개월간 발전시킨 작품...지난 25일 무대 올라
6월말 멘토 심사평과 관객 관람평 바탕 피드백
2023053101001003600040791
올해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으로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이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을 통해 제작한 신작 뮤지컬 4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큐베이팅 사업은 DIMF가 개최지인 대구의 공연 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DIMF는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4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품을 대상으로 프로듀싱과 연출, 극작, 작곡 등 뮤지컬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제작 지원금을 제공해 4개월간 작품을 발전시켰다.

작품은 조명·무대 등 연출을 최소화한 독회(讀會)형태의 공연인 '리딩공연'으로 공개됐다. 지난 25일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린 1부 공연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모티프로 선과 악의 기준에 관한 질문을 던진 '더 마스크'(작·연출 손수민, 곡 진주백)가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인공 자궁을 지닌 대리모 AI 서비스가 운영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모성애와 사람다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이브'(작 이세령, 곡 오민지, 연출 김의연)가 공개됐다.

2부 공연은 원시적인 사탕 '갱디'를 발견한 주인공 단이와 각자 사연을 지닌 귀신들의 '케미'가 돋보인 작품 '갱디'(작 노용원, 곡 남충신, 연출 김평강)로 시작했다. 마지막은 제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입문반 교육생인 김민성이 작가로 나선 '넬리 블라이'(곡 박성윤, 연출 변재중)가 장식했다. 19세기 말 미국의 여성 기자 '넬리 블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으로, 편견과 차별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DIMF는 오는 6월 말 4개 작품의 창작진과 리뷰 회의를 갖고 멘토들의 심사평과 현장 관객들이 직접 작성한 관람평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피드백을 나눌 예정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리딩공연을 펼친 'The Tempest'가 6개월간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는 2일 DIMF 창작지원작으로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 작품들 또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내년에 창작지원작으로 DIMF 무대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