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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망우당 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운 영남지역 의병들을 추모하는 향사가 거행됐다. |
'호국보훈의 달' 첫날인 1일 '의병의 날'(6월 1일)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숭고한 의병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선열·호국영령의 희생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다.
의병의 날은 2010년 5월 법정기념일로 제정·공포됐다. 이날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 동구 망우당 공원에 있는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의병의 날 기념식과 함께 향사가 거행됐다. 기념식에서는 류성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동구갑), 윤석준 동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와 유림, 영남의병 후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만세 삼창으로 의병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열린 향사에는 봉안 의사 후손을 대표해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이 초헌관을 맡아 애국선열의 충의 정신을 기렸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은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바쳐 왜군과 싸운 영남지역 의병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998년 4월 건립돼 해마다 4월에 향사를 지내오다 2010년 6월 1일 의병의 날이 지정되며 기념식과 함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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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4시 월곡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달서구 '의병의 날' 기념 향사례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이 활을 겨누고 있다. |
달서구에서도 의병의 날을 기념해 지역 출신 월곡 우배선 장군을 기리는 향사례가 열렸다. 매년 봄·가을에 마을 수령 주관으로 열리는 활쏘기 시합이다. 이날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 등이 향사례에 참여해 활쏘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보훈 문화 체험행사를 추진한다. 이날 오전 10시 앞산 충혼탑에서는 국가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제23회 호국영령 추모제 및 호국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현충일인 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보훈 단체장 등이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모한다.
이어 10일 오후 2시 수성못 상화동산에서는 시민 호국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제10회 달구벌 보훈 문화제'가 개최되며, 25일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6·25전쟁 73주년 행사'가 열린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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