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산업 기술력, 남미 콜롬비아서 새 물길 텄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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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12:03  |  수정 2023-06-02 12:03  |  발행일 2023-06-02
대구TP, 콜롬비아 비야비센시오에 수처리 테크노파크 설립...대구 소재 공공기관 최초 ODA 사업
대구 물 산업 기술력, 남미 콜롬비아서 새 물길 텄다
지난달 31일 콜롬비아 비야비센시오시에서 열린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 준공식에서 데이비드 안드레스 콜롬비아 상하수도공사 사장(왼쪽부터),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후안 펠리폐 비야비센시오 시장, 이왕근 주콜롬비아 대사가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대구TP 제공>

대구의 물 산업 기술력이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인정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콜롬비아의 비야비센시오(Villavicencio)시에서 '수처리 테크노파크 및 마을정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일 전했다. 준공식엔 후안 펠리페 비야비센시오 시장, 데이비드 안드레스 콜롬비아 상하수도공사 사장 등 수혜국 대표단과 도건우 대구TP 원장, 이왕근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박천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센터장 등 공여국 대표단이 함께 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하나로 진행됐다. 대구TP는 국비 약 60억원을 확보, 투입해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구TP는 콜롬비아 수처리 기술 향상과 상수도 수질 개선을 노린다.

사업은 지난 2019년 착수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과 현지 입지 선정 문제 등으로 인해 중단 위기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도건우 대구TP 원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사업이 재개됐고, 대구TP와 시공업체가 콜롬비아 당국과 지속 소통한 결과 공기를 단축해 결실을 봤다.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지상 2층 규모(연 면적 2천㎡)로 수질분석 실험실, 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실험실엔 전문적인 수질 분석을 위한 기자재 40여 종이 설치됐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마을 3곳에는 현지 맞춤형 정수 처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정수처리 시스템은 대구국가산업단지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물 기업 <주>미드니가 생산했다.

도건우 대구TP 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의 공공기관이 최초로 추진한 ODA 사업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글로벌 대구' 위상을 높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유망 기업이 정부 주도 ODA 사업에 참여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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