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중단하라"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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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  수정 2023-06-06 07:22  |  발행일 2023-06-06 제8면
금호강공대위, 사업철회 촉구

"중요 생태이동 통로 사라질 것"

제천간디학교 학생들과 서명도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시민단체가 대구 수성구 금호강 팔현습지 지키기에 나섰다. 이곳 수성구 매호동~동구 효목동 일원 4㎞ 구간에 걸쳐 보도교 등 교량을 비롯해 1.5㎞ 길이의 산책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공대위)는 이날 수성구 팔현습지 일대에서 '금호강 팔현습지 지키기 행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호강공대위는 행사에서 수성구 고모지구에 위치한 팔현습지의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 제방 공사와 산책길 보도교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금호강공대위는 지난 3일 제천간디학교 학생들과 '보도교 공사 중단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공대위는 서명운동에 나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설득하고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일에는 팔현습지 순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은 제천간디학교 학생 21명과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박사가 함께 민물고기 채집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채집 활동을 통해 금호강의 생태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금호강공대위는 이번 공사가 팔현습지 핵심 생태 구간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를 건설함으로써 생태환경을 심각히 교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무제부 구간(산지 구간) 벼랑 앞으로 교량이 세워지면 중요한 생태이동 통로가 사라지고 심각한 생태 교란 행위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강공대위 관계자는 "금호강에는 12종의 법정보호종 야생동물과 수많은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며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에서의 보도교 사업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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