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관위 두번째 항의 방문…"감사수용·선관위원 전원 사퇴해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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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18:17  |  수정 2023-06-08 07:30  |  발행일 2023-06-08 제4면
이만희 "보안문제나 자녀특혜채용 관련 감사 수용 촉구"
여론조사서 국민 10명 중 7명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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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감사원 감사 수용 및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선관위 항의 방문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을 비롯해 김용판·박성민 의원, 행안위 소속이 아닌 조명희·서정숙 의원이 참석했다.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 김필곤 상임위원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브리핑에서 "보안 문제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우리 당에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 감사원 감사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감사 거부 방침에 대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발본색원하겠다는 약속과 다르다"며 "선관위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 상임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이 사과한다"면서 "수사를 비롯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마땅하고, 의혹을 해소해 진정한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용판 의원은 "대법관이 관행으로 비상근 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따지면서 "(선관위가) 독립된 기관이라고 하는데 사법부에 종속됐다. 위원장을 상근으로 둬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에서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 응답자의 73.3%가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9일 후임 사무차장 후보 검증을 위한 위원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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