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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의사 상담 플랫폼 업체 <주>닥터테일의 이대화 대표(오른쪽)와 조정연 이사.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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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4층에서 비대면 수의사 상담 플랫폼 업체 <주>닥터테일이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정연 닥터테일 이사,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 원영준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장,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대경중기청 제공> |
미국에서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주>닥터테일이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대구가 가진 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발판으로 한 단계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다.
닥터테일은 2020년 5월 설립,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을 목표로 의료기록 기반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병원 방문 전,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도록 돕는 서비스로, 미국처럼 동물까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유용하다. 특히 이전 의료기록을 참고해 경쟁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제공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플랫폼 상담 데이터 구축도 활발해 이용자의 편의를 더한다.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새 등 41종의 동물을 대상으로 10가지 상담 카테고리를 만들고, 다양한 정보를 축척, 플랫폼 이용자의 불필요한 동물병원 방문을 최대 76% 줄였다. 덕분에 이용자가 벌써 30만명을 돌파했다.
닥터테일의 경쟁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벌써 검증됐다. 지난해 세계적인 스타트업 행사 '슬러쉬(Slush)'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세계 100대 스타트업(23위)으로 선정됐다. 슬러쉬는 세계 4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의 하나로 꼽힌다. 또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2에선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인정받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TIPS(팁스)'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뽑혔다.
이런 닥터테일이 연고도 없는 대구로 본사를 옮겼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C-Lab' 15기에 지원해 선발됐다. 본사는 대구창경센터 4층이다. 국내 새 거점을 찾는다는 소식에 타지역 기관들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대구를 선택한 건 이유가 있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는 "대구창경이 그간 다양한 엑셀러레이팅 성과를 보여줬다. 우리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 웰니스 기기를 준비 중인 것도 이유다. 반려동물의 체온, 맥박, 호흡을 15초 내 체크해 상담에 활용할 작정이다. 대구에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가 많고, 공장을 지어도 다른 곳보다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테일은 8일 대구창경센터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기념 현판 제막 행사를 가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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