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소득 격차 2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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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1 18:29  |  수정 2023-06-12 09:25  |  발행일 2023-06-11

 

대기업-중소기업 소득 격차 2배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세전 월 소득(보수)은 266만원으로 대기업 근로자(563만원)의 47%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와 연령대를 동시에 고려하면 격차는 더 선명해진다.

19세 이하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1.3배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 20대 후반(25~29세) 1.6배로 늘어난다. 30대가 되면 초반에 1.8배, 후반엔 2배로 벌어진다.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까지 커진 격차는 50대 초반 2.5배로 정점을 찍는다. 50대 후반은 2.4배, 60대 초반·65세 이상은 1.9배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건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 월 보수 증가액이 대기업에 미치지 못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30대 초반 평균 보수는 267만원인데, 50대 초반이 299만원으로 32만원 차이가 난다. 반면, 대기업은 30대 초반(476만원)보다 50대 초반(760만원)이 284만원을 더 받아 갔다.

30대 초반 대기업 근로자는 같은 연령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209만원 많은 급여를 받는데, 50대 초반은 대기업 근로자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461만원 더 많은 셈이다.

대기업-중소기업 소득 격차 2배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취업 사다리'를 타는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대기업으로 이직한 사례는 중소기업 전체 이직자(284만6천명) 중 11.1%(31만5천명)에 불과했다. 82.5%(234만8천명)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그대로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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