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 "갈등 멈추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함께 만들자"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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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4  |  수정 2023-06-13 11:00  |  발행일 2023-06-14 제10면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 갈등 멈추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함께 만들자
지난 12일 '최정우 퇴출!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같은 날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는 성명문을 내고 갈등을 멈추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만들기 동참을 촉구했다.

15일 예정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요구 집회를 놓고 포항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갈린 가운데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가 집회를 반대하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 포항 만들기 동참을 촉구했다.

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PHP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문을 내고 "기업의 성장은 곧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더 이상의 갈등을 멈추고, 오로지 포항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 포항을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PHP협의회는 "포스코와 포항시민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동반자이다. 그런데 포스코 지주사 전환 발표 이후 포항시와 포스코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한 시민단체가 포스코 회장 퇴진과 포스코 서울 근무 직원 포항 이전 등을 주장하며 주민 간 갈등을 부추기고 화합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온 포항시의 노력이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훼손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치는 분위기가 타 기업들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PHP협의회 "지역사회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 투자를 끌어내는 촉매제"라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 포항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민들과 지역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기업을 응원하고, 기업은 응원에 투자로 보답하고 다시 지역 사회는 기업에 더 큰 지지를 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정우 퇴출!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1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그룹에서 아직 황제를 자처하는 최정우 회장을 쫓아내는 것이 포스코, 포항,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며 집회 개최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주소만 이전해 포항에는 주소뿐인 포스코 본사가 2개 있고 서울에는 실질적인 포스코 본사가 2개 있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을 합의했음에도 최정우 회장은 경기 성남에 미래기술연구원을 짓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15일 오후 3시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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