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의자에 깔려 초등생 숨진 경산지역 아파트 현장감식 진행

  • 윤제호,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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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3 14:58  |  수정 2023-06-14 20:43  |  발행일 2023-06-14 제8면
경북경찰청과 국과수 13일 오후 1시간 넘게 합동으로 실시
도면과 실제 구조물의 치수 등이 일치하는지 여부 등 살펴
"사고 요인인으로 보이는 하단부분 시료 채취 정밀 감정"
국과수
13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생 사망 사고가 발생한 흔들의자 주변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과수
흔들의자에 깔려 남자 초등학생이 숨진 경북 경산시 지역의 아파트에서 13일 경북경찰청과 국과수가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흔들의자(그네의자)에 깔려 남자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영남일보 6월 12·13일자 6면 보도)와 관련해 경북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3일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과 국과원은 이날 오후 1시 21분쯤 사고가 발생한 경산시의 아파트에서 1시간 넘게 현장 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 비가 예보됨에 따라 증거물 훼손을 막기 위해 덮어 놓은 천막과 비닐을 걷어내고 흔들의자의 기둥 등의 크기를 측정했다. 이어 흔들의자 기둥을 고정시키는 플레이트를 바닥에서 분리했다.

 

또 경찰이 국과원에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흔들의자를 지탱하는 기둥 아래 부분을 절단하는 등 시료를 채취하기도 했다. 흔들의자 기둥이 플레이트에서 떨어져 나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시공과정에서 부실함이 있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구조물을 받치던 접합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 2.1m, 높이 2m 크기의 흔들의자는 양쪽의 원통형 기둥이 사각형 형태의 플레이트에 고정된 형태로 설치됐다. 하지만 지면에 설치된 플레이트에 고정된 기둥 접합부 3~5㎝ 부근이 절단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대혁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광역 4팀장은 "감식을 통해 관리자측에서 제공한 도면과 실제 구조물의 치수 등이 일치하는지 먼저 확인했다. 부서진 흔들의자 기둥 하단 부분은 국과원에서 정밀 감식을 벌여 부품 결함 여부를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숨진 초등학생의 최종 부검 결과는 2~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관계자는 현재 계속해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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