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의자 깔려 숨진 초등생 '눈물의 발인식'

  • 윤제호
  • |
  • 입력 2023-06-13 18:25  |  수정 2023-06-13 18:43  |  발행일 2023-06-14 제8면
부모와 친척들 오열...집과 다니던 학교도 들러
"하늘나라선 안전하게 잘놀아" 친구들 눈물속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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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지난 10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숨진 초등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 잘놀아."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단지 내 흔들의자에 깔려 숨진 초등학생 A군(12)에 대한 발인이 13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경산지역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은 부모와 친척의 오열속에 치러졌다. 이들은 아이의 이름을 하염없이 부르며 눈물로 배웅했다.

이어 운구행렬은 A군의 집과 다니던 초등학교를 들렀다.

A군의 영정이 학교 앞에 도착하자 친구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A군 가족은 영정과 국화꽃을 들고 A군이 수업을 받던 교실을 둘러보고 평소 뛰어놀던 운동장을 한바퀴 돌았다.

이 학교 교감은 "A군이 평소 교우관계도 좋은 착한 아이였는데, 불의로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A군의 부모도 "마음껏 뛰놀아야 할 아이들이 이번 사고로 인해 이제 놀이터에서 조차 마음껏 뛰어놀 수 없게 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경북경찰청과 국과수가 사고난 아파트 현장을 합동감식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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