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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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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가 14일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SIBF) 개막행사에 참석해 출판문화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전날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이틀 연속 문화관련 행보를 보인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여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국 도서의 우수성을 알리고 출판업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행사 축사에서 문화와 우리 도서의 세계 시장 진출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문화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더욱이 이 책의 힘은 그 위대함의 바탕이 돼준다"며 "미래의 인공지능 환경이 결코 책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는 이미 독특한 한국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우리 도서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작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도서가 전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 출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여사는 올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은 물론 문화예술과 경제 협력까지 우리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샤르자는 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 윤 대통령 UAE 순방 당시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라티파 두바이 문화예술청장과 만나 국제도서전 등을 통한 양국 출판문화산업의 협력 확대에 공감한 바 있다. 또 샤르자와 한국은 오는 11월 샤르자 국제도서전에서도 교류를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김 여사는 도서전 주제전에 참석한 작가 15명의 한정판 기획도서 '비인간' 등이 전시된 SIBF관도 둘러봤다.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도 들러 중소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으며 출판사 '꾸미'의 도서 '따스한 온기'를 비롯한 책 6권과 굿즈 캔들 3개를 현장 구매하기도 했다.
한편 개막 행사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비롯해 UAE 측에서 샤르자 도서청 보두르 회장, 세이크 파힘 알-카시미 샤르자 정부관계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철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샤르자는 오래된 중동 문화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고 출판사를 비롯한 문화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인 곳"이라며 "샤르자의 문화를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두르 회장은 "UAE는 한국의 놀라운 문화적 변화에 감탄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한국은 성공적으로 유산을 활용해 전세계의 청중들을 사로잡고, 성공적인 문화의 씨앗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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