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주민 반대에도 정압관리소 증축 강행하나…달서구에 도로점용허가 신청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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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6  |  수정 2023-06-15 18:23  |  발행일 2023-06-16 제8면
서구의회·주민들 "더 이상 서구에 혐오시설 안돼, 끝까지 반대할 것"

가스公 달서구에 굴착 허가 신청서 접수

"배관이 긴 달서구부터, 추후 서구와 협의 예정"
가스公 주민 반대에도 정압관리소 증축 강행하나…달서구에 도로점용허가 신청
한국가스공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가스公 주민 반대에도 정압관리소 증축 강행하나…달서구에 도로점용허가 신청
대구 달서구 성서열병합발전소 전경. 대구안실련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서구 주민들의 큰 반발에도 중리 정압관리소와 성서열병합발전소 구간 천연가스 배관 공사를 위해 달서구청에 도로점용 허가를 신청했다.

15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달서구 성서지역에 있는 대구열병합발전소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관 설치를 위해 지난 14일 도로 점용(굴착)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약 7.5㎞에 이르는 LNG 공급 배관을 까는 노선은 서구 일부 구간도 지나가지만, 가스공사는 서구청엔 도로점용 허가를 내지 않았다.

가스 공급(정압)관리소는 고압가스의 압력을 낮춰 발전소 및 도시가스 회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가스공사는 달서구 갈산동에 가스공급관리소를 신설하려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를 증축하는 것으로 선회하면서 반대에 부딪혔다.

서구의회와 주민들은 가스공사의 중리동 정압관리소 증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민원이 없고 허가가 쉬운 달서구 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배관 연장의 대부분이 달서구 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달서구부터 허가 신청을 접수한 것"이라며 "추후 서구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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