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오프라인 참여 늘었지만 개막작조차 객석 점유율 55.9% 그쳐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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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8 16:02  |  수정 2023-06-18 16:43  |  발행일 2023-06-19
참여객 오프라인 22만여 명, 온라인 5만여 명

일정 앞당겨 주목도 분산...객석 점유율 가장 낮은 작품은 25.1%

자막 문제 여전...홍보대사 효과도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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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IMF 개막축하공연에서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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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IMF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의 부대행사 '하이터치회'에 참여한 관객들이 배우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지난 5일 폐막행사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 엔데믹 선언 후 첫 축제로, 올해는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긴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축제가 진행됐다.

◆마스크에서 자유로운 첫 축제
올해 DIMF에는 공식초청작 7편, 창작지원작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 8편이 무대에 올랐다. 국가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초청이 어려웠던 해외 작품을 대폭 늘려 영국·카자흐스탄·프랑스·독일·태국·한국 등 총 6개국 19개 뮤지컬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부터 마스크에서 자유로운 축제가 진행되면서, 제17회 DIMF를 즐긴 참여객은 오프라인 22만여 명, 온라인 5만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프라인 15만여 명, 온라인 12만여 명과 비교하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즐기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참여한 공연 전 안내 음성은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외 인사들도 3년여 만에 왕래가 자유로워진 만큼 모처럼 축제를 방문해 DIMF의 다양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세계 최대 박물관 그룹인 스미소니언 재단의 폴 테일러 박사와는 스미소니언 재단과 협력해 DIMF 20주년 기념책자 발간, DIMF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제작 등 다각도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Mahua Fun Age와 대만 QAF의 프로듀서진은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를 관람하고 저작권 구매 제안을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DIMF는 이들과 내년 해외 라이선스 버전 '애프터 라이프'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DIMF의 뮤지컬 신예 발굴 프로젝트인 'DIMF 뮤지컬스타' 출신 예비 스타들과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출신들이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축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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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IMF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


◆축제 시기 옮겨 주목도 떨어져
DIMF는 당초 공연장 비수기인 6~7월을 활용해 열리는 축제였지만, 올해 5~6월로 축제 시기가 변경됐다. 이 시기에 DIMF 외에 다른 공연·축제도 활발해 DIMF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DIMF를 포함해 지역 대표 축제를 통합해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홍보가 주로 진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의 객석 점유율은 55.9%에 머물렀다. 전체 DIMF 공연 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 DIMF 어워즈 공연을 제외하면, 객석 점유율이 가장 낮은 작품은 25.1%, 가장 높은 작품은 61.2%였다.

매년 영미권 외 해외 작품 공연에서 지적되는 자막 문제는 올해도 이어졌다. 폐막작인 카자흐스탄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 공식초청작인 프랑스 뮤지컬 '바벨-오' 등에서 자막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홍보대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최재림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4명은 틱톡 팔로워 수만 모두 합쳐 1억 2천만 명에 달해 특히 온라인에서의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의 DIMF와 관련된 SNS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뮤지컬 팬과 시민, 관계자분들, 국내·외 공연팀 및 스태프, 축제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딤프지기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올해 시기상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 제18회 DIMF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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